제3장: 물의 이동

해류(Currents)

물의 움직임은 저항하기 어려운 힘을 갖고 있다. 다이버가 자신의 능력 이상의 해류를 만나면 무리하게 힘을 쓰게 되므로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러나 해류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오히려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즉 해류가 일정하게 흐르는 한 지역에서 입수를 해서 조류를 타고 흘러 내려가다가 다른 지점에서 출수하는 표류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구로시오(黑潮)와 같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대양 해류가 있다. 대양 해류는 지구의 자전과 적도부근의 따뜻한 물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서 따뜻한 물은 극지방 쪽으로, 차가운 물은 적도 쪽으로 흐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같은 위도 상에서는 대륙의 동쪽이 서쪽보다 따뜻한 것이 일반적이다. 즉 버뮤다에서는 열대 바다의 수온이 유지되는 반면에 같은 위도 상의 반대쪽인 미국 서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물이 차가운 것이다.

해안에서 다이빙을 할 때에는 대체적으로 연안류와 이안류의 영향을 받는다.

연안류(Longshore Current): 연안류는 해변과 평행하게 흐르며 파랑이 해변으로 비스듬히 접근하면서 생성된다. 그러므로 입수할 때에는 출수 지점에 조류가 있는지 잘 확인을 한 후 입수하도록 한다. 연안류는 다음날 방향이 반대로 바뀔 수 있다. 현지 다이빙 숍에서 연안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안류(Rip Currents): 해안선과 수직으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해류이며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다이버를 외해로 떠내려 가게 할 수 있다. 이안류는 파랑에 의해 해변으로 밀려든 물이 좁은 통로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며 두 개의 모래톱이나 산호초 사이를 빠져나가는 경우와 같이 좁은 폭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다. 이안류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흐름이 약해지며 쇄파지대에서 외해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소멸된다. 이안류는 거품과 같은 부유물들이 해안선과 수직방향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이안류를 만나면 흐름에서 벗어날 때까지 해안선과 수평 방향으로 빠져 나온 뒤 다시 해변으로 수영해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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