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기타 장비와 액세서리

기타 장비

 

잔압계 (SPG)

다이빙 중 공기가 고갈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다이빙 도중에 공기의 잔압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면 사전에 공기가 고갈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수중잔압계(SPG)는 수중에서 공기탱크의 잔압을 측정하는 장비이다.

수중잔압계는 기계식(아날로그식)과 디지털식이 있다. 일만적으로 디지털식 잔압계는 다이브컴퓨터와 콘솔 형태로 통합되어 있다. 이 두 가지 수중잔압계 모두 고압호스로 1단계의 고압(HP)표시가 되어있는 구멍과 연결된다. 컴퓨터 통합형 잔압계 중에는 고압호스로 연결되지 않고 무선으로 정보를 콘솔에 송신해 주는 종류도 있다.

호스로 연결된 잔압계는 잔압계와 호스의 연결부분이 스위벨로 되어 있으며 스위벨의 오링이 자주 손상되어서 공기가 샌다. 만약 스위벨 부분에서 공기가 새면 사용하기 전에 점검을 해야 한다.

 

잔압계의 위치는 부력조절기의 가슴 부분이 가장 적절하다. 쉽게 볼 수 있으며 다이빙 도중 엉키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브컴퓨터(Dive Computers)

다이브컴퓨터는 다이빙 시간, 수심 등을 근거로 체내의 이론적인 잔류 질소량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예전에는 다이빙 교육과정에서 다이브테이블을 사용하여 다이빙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가르쳤다. 다이브테이블은 다이빙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본 모델을 제공하지만 실제 다이빙에서는 다이브테이블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다이브테이블은 실제 상황을 그대로 계산할 수 없지만 다이브컴퓨터를 사용하면 항상 실시간으로 체내 잔류 질소량을 계산할 뿐만 아니라 상승속도 초과, 무감압한계시간 초과 등의 상황에서 경고음이 울리거나 경고등을 점멸하여 다이버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로 다이브테이블은 다음과 같은 제한 요소들이 있다:

• 정확히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 주기적으로 복습하지 않으면 사용방법을 잊어버린다.
• 사용 도중에 실수로 잘못 계산하기 쉽다.
• 가장 불합리한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최대 수심에서 다이빙 한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다이빙과는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다이브컴퓨터는 이런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

• 사용이 쉽다.
• 신뢰도가 높다.
• 다이브테이블과 같이 사람의 실수로 잘 못 계산될 염려가 없다.
• 실시간에 따라 수심을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알려준다.
• 다이브프로파일, 수온, 상승속도 경고 등의 다양한 정보를 감시하고 제공한다.
• 다이브컴퓨터는 정확하게 사용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향상된다.

최신 다이브컴퓨터는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그 기능은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제공한다:

다이브 모드: 이 기능은 대개 입수하면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 모드에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 현재 수심: 현재 체류하는 수심
• 최대 수심: 현재까지 도달했던 가장 깊은 수심
• 잠수 시간: 입수한 뒤 경과한 시간

• 무감압한계시간: 감압정지를 하지 않고 수면까지 정상속도로 상승할 수 있는 최대 허용시간.(만약 이 한계를 초과하면 다이브컴퓨터는 의무감압을 실시해야 하는 수심과 시간을 알려준다)
• 상승속도 경고: 체내에서 질소가 흡수되고 배출되는 평균적인 시간을 근거로 다이버의 상승속도가 빠를 때 알려주는 경고. 경고음으로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 경고해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상승 중에는 수시로 다이브컴퓨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상승 중에 상승속도 경고가 발생하면 경고음이 멈추거나 경고표시가 사라질 때까지 멈추거나 상승속도를 늦춘 다음 다시 천천히 상승하도록 한다.

수면 모드: 다이브컴퓨터가 다이빙 하지 않고 수면에 체류할 때 보여주는 정보. 수면 모드는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수면휴식시간: 수면휴식시간은 다이빙 후 다음 재다이빙까지 수면에서 취한 휴식 시간이다. 수면휴식시간은 보통 시간, 분으로 나타내며 다이빙을 마치고 나온 후부터 다음 다이빙을 위해 입수한 시간까지를 나타낸다. 수면휴식시간이 길수록 재 다이빙 시 무감압한계시간이 길어진다. 체내에 용해된 질소는 픽셀, 다이아몬드, 막대 등으로 표시되며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소된다.

배터리부족 경고: 다이브컴퓨터는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며 전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컴퓨터에 표시 된다. 배터리는 제조사에 의해 지정된 최소한의 잔량이 남기 전에 교체해야 한다. 컴퓨터에 따라 소유자(또는 다이빙 샵의 기술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제조사에 보내서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이브 플랜 모드: 대부분의 컴퓨터가 사전에 이루어진 다이빙에 의한 잔류질소량을 계산하여 다음에 계획하는 다이빙의 무감압한계시간을 여러 수심에 따라 보여준다.

• 다이빙 로그: 모든 다이브컴퓨터들은 로그북 기능을 갖고 있다. 로그북 기능은 매 다이빙마다 다이빙에 관련된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저장하며 수면모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최대수심, 다이빙 시간, 수온, 상승경고, 위반사항, 수면휴식시간, 날짜, 시간 등이 기록된다.

그 밖의 기능: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근래의 다이브컴퓨터는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고려하여 구입하고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자동시작 기능: 초기의 다이브컴퓨터들은 다이빙을 시작하기 전에 수동으로 작동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근래의 다이브컴퓨터는 대부분 물이 접촉하면 자동으로 시작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물에 입수하기 전에 컴퓨터를 작동해서 배터리 부족 경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나이트록스 기능: 나이트록스는 공기보다 산소 성분이 많고 질소 성분이 적은 기체를 말한다. 공기보다 질소가 적기 때문에 다이빙하는 도중 질소의 흡수를 줄여준다. 그러므로 무감압한계시간을 늘려준다. 그러나 나이트록스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통하여 정식으로 배워야만 한다. 또 나이트록스 역시 질소의 흡수와 배출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나이트록스 전용 다이브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의 많은 다이브컴퓨터들은 공기는 물론 나이트록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되고 있다.

• 개인용 컴퓨터와 연결: 최신 다이브컴퓨터들은 수초에서 수분 간격으로 연속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기억장치에 저장한다. 이 정보는 개인용 컴퓨터와 연결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그래프와 이미지 형태로 재생할 수 있다.

나침반(Compasses) 수중에서는 육상과 비교하여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수중에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목표물을 찾기 어렵다. 더욱이 3차원의 공간에서는 방향감각이 더욱 혼란스럽다.

 

그러나 나침반을 사용하면 자북 방향을 기준으로 해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나침반은 수중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출수지점을 찾을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나침반의 일반적인 구성요소: 나침반은 매우 간단하며 거의 모든 나침반은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들을 갖고 있다.

• 북자침: 자유롭게 회전하는 자침 또는 원반 형태로 항상 일정한 방향(자북방향)을 향함.

• 회전 숫자판 및 기억장치: 북자침이 가르치는 방향을 기억하는 장치로 대개 0 °-360 °과 동서남북(E,W,S,N)이 표시되어 있다.
• 방향선(Lubber line): 다이버가 전진하는 방향을 가르치는 기준선.

 

 

최근에는 전자 나침반도 출시되었다. 전자 나침반은 움직이는 부분이 없으며 액정으로 표시되고 기울여져도 작동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침반은 손목형, 콘솔형이 있다.

 

기타 장비

다이브컴퓨터의 출현으로 인해 다이브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이용했던 다이빙시계나 수심계 등의 장비가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 장비들은 매우 유용한 장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심계: 가장 흔한 수심계는 아날로그식 수심계이다. 수심계는 미터 또는 피트로 표시된다. 수심계 중에서는 바늘을 하나 추가하여 최대 수심을 기억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종류도 있다.

 

다이빙시계: 다이브컴퓨터가 다이빙 정보를 저장하지만, 때로는 다이브컴퓨터가 고장 날 수도 있으므로 예비용 다이빙시계를 사용하면 더욱 안전한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다이빙시계는 높은 수압에 견딜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나로그 방식이라면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회전 숫자판(bezel)이 있는데 회전 숫자판의 0 표시를 다이빙 시작 시간의 분침에 맞춰 놓으면 다이빙 경과시간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야광 숫자판이나 백라이트 기능이 있으면 편리하다. 또 드라이슈트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 밴드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형 다이빙시계는 복잡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수심, 잠수 시간 등을 기억장치에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또 어떤 것은 다이빙시계에 다이브컴퓨터의 기능을 통합시켜 놓은 것도 있다.

 

수심계/시계: 테크니컬 다이버들은 종종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이브테이블을 사용한다. 이들 테이블은 스포츠 다이빙에서 사용되는 다이브컴퓨터의 범위를 넘어서기도 한다. 이 경우에 수심계와 시계 기능만을 갖고 있는 전자식 계측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포츠 다이버들 역시 다이브컴퓨터의 고장에 대비하여 수심과 시간을 계측하는 장비를 착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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