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장비 사용/응급 기술/수중 길찾기

공기고갈/공기부족에 대한 절차

공기고갈이나 공기부족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연습해 둘 필요가 있다. 공기고갈이나 공기부족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처할 수 있다.

• 보조호흡기를 이용하여 상승.
• 홀로 비상 상승.

보조호흡기를 이용하여 상승: 공기고갈이나 공기부족 상황에서 짧은 거리를 상승한다면 보조호흡기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방법은 홀로 비상 상승하는 방법과 비교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 자신과 짝 모두가 상승하는 동안 정상적으로 호흡할 수 있다.
• 공기를 공급하는 자가 공기가 부족하지 않다면 천천히 상승하고 안전 정지를 할 수 있다.
• 자신과 짝 모두 “내 짝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보조호흡기를 상용하여 상승할 때의 중요사항.

• 다이버가 자신의 호흡기로 호흡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을 때 수면으로 상승하는 것과 짝의 호흡기로 공기를 나누어 쓰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쉬운 방법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 만약 짝이 보이지 않거나 수면이 더 가깝다면 보조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즉시 수면으로 비상상승 할 것이다.
  • 반대로 짝이 가깝게 있다면 즉시 짝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 다음에는 짝이 어떤 형태의 보조호흡기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 짝이 일반적인 보조호흡기를 갖고 있다면 즉시 보조호흡기로 호흡을 시작하고 그 뒤에 짝에게 공기가 떨어졌다고 수신호를 보낼 수 있다.
• 만약 짝이 부력조절기 인플레이터와 일체형 호흡기를 갖고 있거나 테크니컬 다이빙 타입의 보조호흡기를 갖고 있다면 그가 사용하는 주 호흡기를 건데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짝에게 공기가 떨어졌다는 수신호를 하고 주 호흡기를 건네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공기 공급자가 일반적인 보조호흡기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짝에게 다가가서 먼저 공기가 떨어졌다는 수신호를 보내고 짝의 주호흡기를 건네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이유는
  • 공기가 떨어진 다이버는 즉시 공기를 필요로 하며 공급자가 자신의 호흡기를 찾아서 건네줄 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실제로 공급자는 자신에 입에 있는 호흡기를 건네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 이 때 호흡기를 건네준 공급자는 자신의 보조호흡기를 찾아서 호흡할 때까지 몇 초 동안은 호흡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
• 공급자가 자신의 호흡기를 건네줄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해야 한다:
  • 작은 공기 방울을 입으로 계속 내뿜어야 한다.
  • 호흡기의 호스를 잡고 건네주어야 짝이 퍼지 버튼을 누를 수 있다.
  • 마우스피스를 아래쪽으로 하고 건네주면 자유 방출(free flow)을 예방할 수 있다.
  • 호흡기를 짝의 입에 밀어 넣지 말고 입 앞에 가져가고 짝이 자신의 입에 물때까지 기다린다.
• 자신과 짝이 모두 호흡기를 정확히 물었다면 서로 오른손을 잡는다(사진 참고). 서로 팔뚝을 잡거나 부력조절기 어깨끈을 잡는다.
• 매 3회 호흡한 뒤 모든 상황이 정상인지 확인한다. 이 때 서로 OK 수신호를 주고 받고 상승하자고 수신호를 한다.

• 상승하기 전에 짝과 함께 인플레이터를 손에 잡고 공기를 배출할 준비하고 상승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한다.
• 상승할 준비가 되면 상승을 시작하고 필요한 경우에 공기를 배출하고 (공급자의 공기가 충분한 경우) 안전정지를 실시한다.
• 수면에 도착했을 때 인플레이터로 공기를 주입할 수 없다면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는다.

홀로 비상 상승: 만약 짝이 보이지 않거나 수면이 훨씬 가까운 경우에 홀로 비상 상승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이해해야 한다:

• 사전에 홀로 비상 상승한다는 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 호흡기로 호흡하기가 힘들어지거나 호흡할 수 없을 경우에 실시하며 경우에 따라서 웨이트의 일부 또는 전부를 버릴 수 있다.

• 깊은 수심에서 호흡기로 호흡하기 힘들어도 상승하면 압력이 낮아져서 한번 또는 그 이상의 호흡을 할 수도 있다.
• 깊은 수심에서는 공기가 고갈되는 상황이 아니라도 여러분의 폐에 공기가 가득한 경우가 있다. 즉 호흡을 들이마셔도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는 실제로 공기가 고갈된 것이 아니고 폐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경우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상승 도중에 폐 속의 공기가 팽창하여 폐과팽창 상해를 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승 도중에 공기를 내쉬어야 한다. 그러나 공기를 너무 내쉬어도 안되며 “아” 소리를 계속 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만약 다이빙 전반에 걸쳐서 중성부력을 유지했다면 수면으로 상승하기 위해 웨이트를 버릴 필요가 없다. 다만 필요한 경우에 버려버릴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 한다.

호흡기로 호흡하기 힘들고 짝이 보이지 않거나 수면으로 가는 것이 훨씬 쉽다고 느껴지는 상황이라면.

• 짝의 보조호흡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수면으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쉽다고 판단되면 지체 없이 상승한다.
• 수면으로 상승하며 “아” 소리를 계속 내면서 호흡 배출 속도를 조절한다.

• 예방적인 조치고, 웨이트 벨트나 부력조절기의 웨이트 포켓을 분리하여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다.(이렇게 하면 웨이트를 벗어 버릴 필요가 있을 때 당황하여 버둥거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 왼손으로 공기 배출 장치를 잡고 상승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면 언제라도 배출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 상승 도중에 주기적으로 호흡을 들이마셔 본다. 그리고 다시 “아” 소리를 내면서 수면으로 상승한다.

• 어떤 이유라도 수면까지 상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웨이트를 벗어버린다. 그러나 웨이트를 벗어버리면 너무 빠르게 상승하여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상승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팔과 다리를 벌리고 꺼꾸로 젖는다.
• 수면에 도착하면 부력조절기에 입으로 공기를 주입한다. 정상적으로 상승했다면 풀었던 웨이트 벨트나 웨이트 주머니를 정상 위치로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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