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초보 다이버들이 주로 하는 질문이고,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추가한다. 그러나 야간 다이빙을 해본 다이버라면 야간 다이빙이야말로 아주 독특하고 엄청난 경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해양 생물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주간과 야간의 생물상이 매우 다르며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생물이 교체되는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야간의 산호초 지역은 해가지면 산호가 마치 흔들거리는 덩굴손과 같이 느껴지면서 오싹해 진다.
바다가재나 성게, 환형동물 등은 야간에 활동이 활발해 지며, 주간에 가까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어류들도 야간에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주간에 활동하던 어류들은 야행성 생물들이 출현하면서 반투명 보호낭으로 자신을 감싸거나 숨는다.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야간에 사냥을 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하곤 한다.
어떤 다이버들은 단순히 생물상의 변화 이외에도 더 흥미로운 환경을 즐기기 위해 야간 다이빙을 한다. 이들은 캄캄한 공간에 한줄기 빛으로 수중세계를 비추며 떠있는 느낌을 즐긴다. 실제로 야간 다이빙에서는 친숙한 장소라도 전혀 새로운 곳과 같이 느끼게 한다.
주간에 다이빙 할 수 있는 횟수는 제한적이므로 야간에 다이빙을 한다면 보다 많은 다이빙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여정 동안 많은 다이빙을 계획하였거나, 낮에는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반을 차지하는 밤시간을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다이빙은 시야가 좋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야가 좋은 곳이라도 때로는 시야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고, 시야가 나쁜 것을 알면서도 시간, 거리 등의 제한 요인 때문에 시야가 나쁜 곳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시야가 그리 좋지 않아도 생물상이 풍부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 적지 않다. 따라서 약간의 기술과 주의만 기울인다면 불량시야 환경에서도 충분히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