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기초 수중 기술

하강과 상승(Descents and Ascents)

하강과 상승은 여러가지 기술들로 구성되며 그중 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부력조절기 사용일 것이다.

하강: 하강하기 위해서는 짝과 의사소통을 하고, 압력평형, 부력조절과 같은 기술들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하강하기 전에 이미 짝과 함께 다이빙을 계획하고, 잠수복을 착용하고, 잠수직전 점검을 하고, 입수한 다음 하강 위치까지 이동한다.

• 수면에서 짝에게 하강 신호를 하고 응답을 받는다. (다른 짝이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하강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나침반으로 진행방향을 확인한다. 스노클을 호흡기로 바꿔 문다.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빼고 하강한다.
• 하강과 함께 즉시 이퀄라이징을 시작하고 주기적으로 시도한다. 항상 짝과 함께 있어야 한다.

• 가능하다면 수중절벽, 경사면, 하강 중 등을 보면서 하강 속도를 조절한다.
• 하강하는 도중에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조절하여 바닥에 도착할 때 중성부력이 되도록 한다.
  • 하강하는 도중에 하강줄을 잡거나 다른 참고물을 보면서 공기를 집어넣고 다시 하강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 적정량의 공기를 주입했다면 몸이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부력이 된다. 이 때 숨을 내쉬면 다시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런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하강하면 바닥에 도착했을 때 중성부력을 유지할 수 있다.

상승: 천천히 상승하고 안전정지를 실시하는 것이 감압병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상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배출시키면서 상승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 짝에게 상승 신호를 하고 응답을 받는다.
• 다이브컴퓨터를 보고 무감압한계를 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다이빙 도중 계속 컴퓨터를 관찰하였다면 별 문제를 발견하지 않을 것이다.)
• 왼손으로 인플레이터를 잡고 위를 보고 숨을 멈추지 않고 계속 호흡하면서 상승 한다. 몸은 직립자세를 취하고 왼쪽 어깨가 가장 높은 위치에 오도록 유지하는 것이 공기 배출에 도움이 된다.

왼손은 계속 배출버튼을 조작하고 오른손으로는 다이브컴퓨터를 들어서 관찰한다.

• 짝과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상승한다. 중성부력을 조절할 수 있다면 킥을 최소화 하면서 상승한다.

• 상승속도와 같은 컴퓨터의 정보를 확인하면서 상승하고 상승 도중에 부력조절기 안의 팽창된 공기를 배출시킨다.
• 짝이나 팀과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보조를 맞추어 함께 상승한다
• 가능하다면 줄이나 벽과 같은 물체를 참고하며 상승 속도를 조절한다. (상승/하강줄은 손으로 잡으며 상승하는 것이 좋다)
• 수면에 닿기 전에 3-6m에서 3-5분간 안전정지를 한다.

• 안전정지가 끝나면 천천히 수면으로 상승하며 다이브컴퓨터가 허용하는 속도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대개 깊은 곳에서 보다 낮은 곳에서의 상승속도가 더 느리다.

• 수면으로 상승하면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넣어서 양성부력이 되게 한 다음 보트에 ‘OK'신호를 보낸다. 마스크와 호흡기는 물에서 출수할 때까지 착용하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여러 가지 요소 기술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부력조절은 하나의 기술이 아니고 몇 가지의 기술이 조합된 것이다. 이제부터 그 기술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호흡 조절: 앞서 배운 것을 기억해 보면 호흡조절은 부력조절 피라미드에서 가장 위쪽 부분이다. 호흡조절을 잘 하면 웨이트를 조절하거나 부력조절기 만을 이용하여 부력을 조절하는 것 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호흡조절은 폐의 가변부피를 이용하며 최종적으로 부력이 결정되는 요인이다. 가변부피란 호흡을 내쉬고 들이마실 때의 부피차이를 말한다. 가변부피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부력도 항상 변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가변부피를 증가시킬 수 있고 더 많은 부력변화를 가질 수 있다.
• 반대로 호흡을 얕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가변부피를 감소시킬 수 있고 더 적은 부력변화를 갖게 된다.

만약에 수중에서 작은 산호초나 능선을 넘어갈 때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빼고 다시 주입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호흡을 내쉬고 다시 깊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호흡을 들이마시는 방법을 사용할 수 도 있다.

호흡조절의 좋은 사례는 하강을 시작할 때 볼 수 있다. 적절한 웨이트를 착용하였다면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배출 시키는 것만으로는 잘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이 때 다이버는 하강을 시작하기 위해서 호흡을 모두 내쉬고 얕게 호흡한다. 그러면 하강을 시작하게 되고 조금만 하강해도 잠수복이 압착되어 평소대로 호흡해도 충분히 가라앉을 수 있다.

호흡조절은 단순히 연습만으로 숙달하는 기술은 아니다. 오히려 경험을 통하여 호흡조절을 이용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호흡조절을 위해 숨을 참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호흡조절을 위해 호흡의 깊이만을 조절하는 것이다.

하버링(Hovering): 거의 움직이지 않고 부력조절을 하면서 공간에 떠있는 기술을 하버링(Hovering)이라고 한며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이 기술을 사용한다:

• 안전정지.
• 관심 대상이나 생물들을 보다 근접하여 관찰할 경우.

그러면 어떻게 하버링을 할 것인가? 하버링은 단지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기술이 아니다. 만약 동작을 멈추었을 때 몸이 뜨거나 가라앉으면 하버링이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수중에서 수영할 때는 중성부력이 맞지 않으면 오리발과 몸의 각도가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즉, 부족하거나 남는 부력을 오리발 킥으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 중성부력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동작을 멈추면 바닥으로 가라앉거나 수면으로 떠버린다.

부력조절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종 동작을 멈추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이 뜨거나 가라앉으면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조절한다. 중성부력이 유지되면 다시 이동을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면 하버링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실습 시간에 강사가 하버링을 가르치기 위해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 동작을 멈추고 수면이나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실습시킬 것이다. 마치 다이빙을 마치고 안전정지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똑바로 선 자세는 물론 다리를 구부리거나 비슷한 자세로 연습할 것이다.

3가지 요소: 수중에서 항상 중성부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3가지 요소는 인식(Awareness), 예상(Anticipation), 행동(Action) 이다.

• 인식(Awareness): 다이버가 수심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수심이 변하면 부력조절기와 잠수복에 변화가 일어나고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배출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심의 변화를 인식하면 사전에 부력 조절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수심 변화는 하강/상승줄, 벽, 해저면의 경사 등을 눈으로 보면서 인식할 수 있다. 이런 대상물이 없을 경우에는 다이브컴퓨터를 보면서 수심을 참고할 수 있다.
• 예상(Anticipation): 시각적인 참고물을 보면서 하강하거나 상승하는 것을 인식하고 부력조절기의 인플레이터를 찾고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이다. 수심변화에 의해 몸이 가라앉거나 뜨기 시작하면 즉시 대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터를 찾기 시작하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사전에 인플레이터를 손에 쥐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행동(Action): 마지막으로 부력변화에 대하여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 몸이 뜨면 공기를 배출하고 몸이 가라앉으면 공기를 주입한다.

언제 어느 정도의 공기를 주입하고 배출해야 하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력조절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며 개방수역 훈련 다이빙에서 수중 유영을 하는 동안 계속 수심이 변화하게 되므로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하고 경험하면 부력조절을 더욱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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